삼행시
눈- 이 내리던 날
치- 맥을 먹었다. 그러니까
는- 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음식이었다.
중- 생들은 그렇게 살았다. 눈이 오면 치맥을 먹고, 비가 오면 막걸리에 파전을 먹었다. 형편되는 대로
요- 령껏 살았다.
한- 세상 왜 왔는지 생각하기보단
능- 소화처럼 한 세상 피고 지는 것이
력- 사적 의무인 것처럼
이- 생을 조용히 살며
라- 면을 먹었다. 악덕기업의
던- 킨도너츠를 먹지 말라는
너- 의 말을 듣고는 잠자코 고개를 끄덕였다.
는- 이 내리는 날에는 능소화가 없을 것이고, 그러면 무엇을 생각해야 하나,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