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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Oct 23. 2023

능소화 피던 날부터 눈 내리던 날까지

삼행시

 눈- 이 내리던 날

 치- 맥을 먹었다. 그러니까

 는- 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음식이었다.

 

 중- 생들은 그렇게 살았다. 눈이 오면 치맥을 먹고, 비가 오면 막걸리에 파전을 먹었다. 형편되는 대로

 요- 령껏 살았다.

 한- 세상 왜 왔는지 생각하기보단

 

 능- 소화처럼 한 세상 피고 지는 것이

 력- 사적 의무인 것처럼

 이- 생을 조용히 살며

 라- 면을 먹었다. 악덕기업의

 던- 킨도너츠를 먹지 말라는

 

 너- 의 말을 듣고는 잠자코 고개를 끄덕였다.

 는- 이 내리는 날에는 능소화가 없을 것이고, 그러면 무엇을 생각해야 하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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