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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Apr 04. 2024

부의금과 방명록

원피스 & 끝말잇기 


 의자- 에 앉아서 조의금을 받았다. 옆에서 일어서서 인사하는 친척이 있고, 자식

 자랑- 바쁜 문상객들이 서로 경쟁하듯 자식 미래를 걱정한다. 

 랑데부- 홈런이라도 치겠다는 듯이, 자기는 못 이뤘던 꿈을 자식놈이 이뤄줄 거라면서 술을 마신다. 잠시 죽은 이를 잊는 것은 예의에 벗어났다 하기는 어렵고,

 부의- 금이 차곡차곡 쌓이는 부의함에 무릎을 대고는

 의자- 에 앉아 방명록에 세로로 적힌 이름들을 찬찬히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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