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꾸는 꿈
보름달을 찾아 상현달이 채워가고
한밤 잠을 다 채워서 새벽꿈을 꾸었다.
기우는 시간은 여명을 기다려
새벽닭을 깨우고
계절을 재촉하는 아침 이슬이
온도를 낮췄다.
어둠을 켜서 방안 빛을 끄고
하루를 보내는 안부에 눈물과 후회도
두 손끝 촛불에 밝혔다.
눈꺼풀 사이로 햇살이 비치기 전
달큼한 새벽잠 속으로 꿈이 스며들었다.
지난 바람은 지나는 대로
오는 시간에 연유를 묻지 않고
바쁜 걸음에 허둥대도 갈 길만 정했다면
멈출 일은 없다.
꾹꾹 눌러쓴 다짐은 늘 변수가 생기고
뒤치다꺼리에 지쳐 한숨 한번 못 쉬어도
상현달이 보름달 만나러 가는 동행에
달 채워 가듯 새벽잠을 설쳤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