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가진 힘
"한수현입니다."
남자의 목소리가 먼 곳에서 들리는 것 같았다.
멍하니 한 곳으로 기억이 모아졌다가 흩어졌다.
언젠가 들어본 이름 같기도 했다.
"여울 씨?"
남자는, 아니 한수현은 그런 여울을 걱정하며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그런데 제 이름은 어떻게 아세요?"
"네!?"
이번에는 한수현이 멍하니 여울을 보았다.
그리고 한수현의 얼굴에 서운함과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함이 보였다.
"아, 네. 앞치마에 붙어 있는 이름표를 보고 알았어요. 한여울. 왠지 오래전부터 알던 이름 같아서요. 한겨울이라는 말과 비슷해서 그런가."
"네!?"
한수현의 스치듯 말한 마지막 말이 여울의 마음을 붙잡았다.
<한겨울.>
여울의 고등학교 때 별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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