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슬픈 이유
"저, 혹시 한여울 씨 아닌가요?"
"네!? 네."
"맞지? 나, 김수민. 너 뒷자리에 앉았는데."
"아, 그래. 오랜만이다."
"여기서 보네. 반갑다. 난 이 근처에 거래처가 있어서 오늘 외근 왔어."
"그랬구나."
시간도 바쁜 오후, 여울의 얼굴로 반갑지 않은 시선이 자꾸 꽂혔다.
저만치 뒤에서 느껴지는 따가운 눈총이 거슬려 손님의 주문을 잘못 듣기도 했다.
익숙하지만 결코 곱지 않은 눈길에 여울은 식은땀이 흘렀다.
어느덧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테이크아웃 손님으로 바쁠 시간에 누군가 아는 체를 했다.
뒤에서 기다리는 손님들로 긴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떠난 동창이 한참 뒤에나 기억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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