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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수호천사 17

겨울 인사

by 봄비가을바람

<얼굴이 좀 더 예뻤으면 어땠을까?>

<우리 집에 돈이 좀 더 많았으면 어땠을까?>

여울은 이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말도 안 되게 자신만 너무 힘들고 일이 잘 안 될 때, 누군가, 무언가의 탓으로 돌리고 싶을 때가 있었다.

조금만 더 예뻤으면 사람들이 자신에게 좀 더 따뜻하지 않았을까.

조금만 더 우리 집이 부유했다면 무시당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

어린 여울의 마음에는 뭔가 다른 한풀이할 것이 필요했다.

자신의 수호천사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카페의 오후는 겨울을 향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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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16년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시인입니다..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고 가수 먼데이키즈의 음악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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