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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수호천사 18

방문객

by 봄비가을바람

하루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운 거리에 어둠이 내려앉았다.

"조심히 들어가."

"네. 내일 봬요."

여울은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며 사장님과 인사를 나누었다.

저만치 지하철역으로 뛰어가는 사장님을 보며 여울은 알 수 없는 한숨이 났다.

저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달려가 닿는 곳에 사장님을 반기는 따뜻한 집이 있다는 게 부럽기까지 했다.

마음 편히 하루의 피곤을 쉬고 따뜻한 음식을 나누며 뿌듯한 오늘을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게 얼마나 큰 기쁨일까.



버스에서 내린 여울은 어두운 골목길로 들어섰다.

좁은 길을 걸으며 맛있는 찌개 냄새가 코끝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자신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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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16년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시인입니다..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고 가수 먼데이키즈의 음악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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