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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Jul 13. 2023

비는 내리고..


비는 내리고..



우산을 펼칠 까 말까

가는 가랑비에 가는 시간

멈추라 바라는 건 똑같은데

바람과 달리 가고 또 갔다.

손에 닿아 남은 물기는

빗물로 가장한 눈물이라

내심 들킨 마음에 당당하게

시치미를 떼었다.

모두 잊었다고 하지 않았다.

잊을 거라는 다짐은 오래전에

바래고 바래서

지워진 흔적에 눈물 자국 덧발라서

빗물이라 고집을 피웠다.








by 봄비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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