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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Jul 08. 2023

기억의 시간


기억의 시간



눈을 떠 아침을 맞고

자리에 누워 을 재워 

오늘의 시간을 채웠다.

나의 시간과 너의 시간이 겹쳐

한 번쯤 스쳐 인사라도 나눴을까.

어쩌면 존재의 공간이 다르기에

같은 시간 안에서 다른 공기 속에

살고 있었을까.

그림자 안에서 검은색으로 모습을 숨기고

발자국 위에 겹쳐 한 자리에 서 있었을까.

작별이라는 말, 재회라는 약속

소리 내어 손가락을 걸지 않아도

기억 속 시간 안에서 늘 함께였던

약속이었다.

기다린다 말, 잊지 않겠다는 다짐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사진에 품고

기억 속 시간으로 달려갔다.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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