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비가을바람 Sep 12. 2023

가을이 왔다.


가을이 왔다.



가을이 왔다.

슬금슬금 여름을 밀어내고

가을이 왔다.

찬 바람에 숨겨두었던

가을 노래를 꺼내 듣고

갈바람 갈잎에 편지도 썼다.

가을이 왔다.

파란 하늘 눈물 가득 머금고

울지 마라.

다독이던 가을이 왔다.

한 여름 이별은 뜨겁고

가을 한가운데 이별은

서럽고 서러웠다.

풋내 나는 봄날 이별은

노란 개나리처럼 아렸다.

봄, 여름, 가을 이제, 

겨울에는 이별이 아니고

영원한 만남이었으면 좋겠다.






by 봄비가을바람








매거진의 이전글 시간이 가네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