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에세이
북촌 가는 길
붓다가 등짐 풀고
한세상 건너는 일 급할 거 없다
흘깃거리라지, 수군거리라지
오가는 사람들 바라보다
꽃그늘에 누웠다
행복은
꽃나무 아래 드리워진
그늘 같건만,
헛된 욕심 두 어깨에 얹혀
한 세상 건너는 일 고단케 했노라
북촌 가는 길
붓다는 무거운 짐 내려놓고
덜컥 누웠다
꽃그늘에 턱 괴고 눕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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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