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아침
한적함마저 깨는 소음들
평화로운 이 시간마저 빼앗는
통화소리
듣고 싶지 않은데
알고 싶지 않은데
목소리도 참 별로다
방음이 잘 안 된다는 걸
모르나 아님 일부러
스피커 켜고
통화내용 공유하고 싶은 건가
회의하자는 건가
음식물쓰레기는
4일째 안 가져간다
악취 좋아하는 파리와 벌레 모기들이
꼬인다
향긋한 냄새대신 악취에
무더운 여름
창문마저 못 열게
암묵적으로
쓰레기들은 그곳에 버리기로
합의된 걸로
이분만 모르시나
불만이 있으신가
왜 갑자기
4일째 음식물쓰레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