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서 가치로

돈을 벌지 않으려는 마음이 돈을 부른다

어젯밤, 오랜만에 늦은 시간까지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평소 아침 시간의 소중함을 알기에 일찍 자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었지만, 이날만큼은 자정까지 영화의 세계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렇게 영화와 함께한 시간을 되돌아보며, 최근 나의 삶의 관점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거의 나는 단순히 성공, 그중에서도 금전적 성공만을 좇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성공에서 성장으로 이어지는 더 넓은 세계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성공을 꿈꿉니다. 성공이 주는 혜택과 그에 따른 사회적 인정은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성공, 특히 재정적 성공을 위해 삶의 대부분을 투자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찾아가면서, 단순히 돈을 버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오직 돈을 벌겠다는 일차원적인 욕심으로는 실제로 돈을 벌기 어렵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미 세상에는 충분한 부가 존재하고, 그것은 어느 정도 분배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그 부의 흐름을 나에게로 끌어올 수 있을까요?


답은 단순히 "돈아, 내게로 와라"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돈의 이동에 합당한 명분을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돈을 헛되이 쓰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작은 물건 하나를 살 때도 가치와 효용을 따집니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 돈을 끌어오려면, 상대방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해야 합니다. 누구나 자신이 지불한 것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될 때 기꺼이 지갑을 엽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단순히 돈을 벌겠다는 욕심은 자칫 타인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나 역시 한때는 그런 좁은 시각으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진정으로 부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이것이 바로 돈의 역설적인 원리입니다.


이러한 역설은 우리 일상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골프에서 공을 더 멀리 보내려면 오히려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스윙해야 합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때로는 욕심을 내려놓아야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개인의 성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나치게 엄격한 규율과 자기 단속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대신 여유를 가지고,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향해 자연스럽게 나아가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마치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한) 스타일처럼, 겉으로는 무심해 보이지만 그 안에 질서와 의미가 깃든 삶. 이것이 바로 내가 이제 추구하는 진정한 성장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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