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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소연 Mar 04. 2024

잘 지내.







 대건안드레아. 내 조카 잘 지내니?  여전히 잘생겼지? 네가 없는 일년동안 우리는 많이 변했어. 재수생이던 아녜스는 대학생이 되서 오늘 개강을 했고, 마냥 아이 같던 안셀모는 지난 일년간 키가 십센티나 컸어. 180이 넘 네 키를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지만 말이야. 그래도 고등학생이 되서 제법 의젓해졌어.



 잘 지내지? 네가 꿈속에서 말했던 것처럼. 친구들과 히어로 영화도 보고, 맛집 예약도 하고, 놀이공원도 가고, 또, 해외여행도 갔? 그래서, 이제 바빠서 집에 못 온다고. 엄마에게 잘 전해 달라고. 어떻게 그게 마지막이? 그래 네 말처럼 네가 여행중이라고.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해볼게. 그래. 네 말처럼 영화관에도 네가 있고, 맛집에도 네가 있고, 놀이공원에도, 해외여행을 할때도 네가 곁에 있다고.  웃으며 일상을 보낼게. 너처럼.



 네가 꿈에서처럼 행복했으면 좋겠. 바쁘겠지만 언젠가 이모 꿈에 나와 줘. 잘 지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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