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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M Sep 26. 2023

텀블벅 펀딩 도전기

실패가 되든 뼈저린 경험이 살이 되는 우리네들의 도전기

텀블벅이 뭔데?

'텀블벅'은 창작자를 위한 클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다. 제작자가 만든 무언가를 후원해주는 사람들이 모여 창작을 할 수 있게 되며 그것이 "선물"이라는 이름으로 택배로 보내지거나 제작만으로도 후원자들에게 선물이 되거나 하는 뭐 그런 구조예요. 고로 누구나 창작자라는 이름으로 창작을 할 수 있고 사람들의 관심으로 그것이 제작, 생산, 그리고 후원자들에게 보내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답니다.

펀딩 도전의 시작

이전부터 저는 텀블벅에서 신기한 상품을 보거나 다양한 제작자들의 도전이 담긴 펀딩 목록들을 보면서 막연하게나마 "언젠가 나도 한번 해 봐야지" 라고 생각했어요. 우리는 누구나 공감이 갈만한 교집합 무리들이 있을테고 '내가 원하는 걸 원하는 누군가가 있겠지. 그걸 입증하고 내가 천원이라도 벌 수 있다면 그걸로도 첫시도로 달콤한 성공이겠다' 라는 작은 소망이 있었거든요.

일단 아이템을 선정해야 했어요.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나와 헤일리는 회사 업무를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을 직접 만드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그동안 우리가 'yam project'를 운영하면서 다져온 스토리를 엮어 '포스터'를 팔아보기로 했어요!

*yam project에 대해 궁금하다면 @yam.seoul 인스타 계정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어요~

*진행하고 있는 텀블벅 페이지에서도 얌의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어요!

https://tumblbug.com/yam-seoul

텀블벅 펀딩을 준비하면서

포스터는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이의 사진을 받아서 제작했고 샘플을 통해 컨텐츠를 만들기도 하고 랜딩 페이지에 들어갈 사진을 편집했어요. 단순히 약간의 기획과 약간의 디자인, 약간의 샘플 제작 작업, 약간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었어요. 이걸 다 나열해보니 약간이 아니었음을 이제는 알겠더라고요. 약간이 모여 이렇게 많은 시간이 들어갈 것을 미리 알았다면 '함 해보지 뭐~' 보다는 좀 더 체계적으로 첫시도를 해 보았을 거예요. 그치만 그 도약의 시작은 지금보다는 많이 늦었을 것임도 분명하기도 해요.

본업을 병행하면서 우리는 약 2-3달간 텀블벅을 프로젝트 안의 프로젝트로 작업어요. 몰아서 시간을 쓴다기보다 하루하루 야금야금 나아갔기 때문에 더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텀블벅 펀딩 승인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 이러다 못하겠다 하는 순간들도 많았어요. 꼭 성공을 목표로 한다기보다 성공하면 좋고 안 되면 시작한 거에 의의를 두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들인 노력을 돌아보니 꼭 성공을 해야 할 것만 같더라고요..

그렇게 텀블벅 펀딩 기간이 시작되었어요. 계속 늘어지는 준비 기간에 밀려나다 그래도 시작하면 뭐라도 되겠지 하는 마음에 시작했고 결과에는 기적은 없었어요. 호기롭게 목표금액을 크게 잡은 것도 실패에 가까워지는데 한몫을 하기도 했겠다 싶었어요. (텀블벅은 목표금액에 도달하지 않으면 실패로 돌아가 결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펀딩 기간의 반이 지나고 나는 약간의 체념와 함께 '쓰지만 달콤한 경험이렸다!' 하려던 찰나 헤일리는 지인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랜딩페이지를 전반적으로 수정하자며 제안해왔어요. 포기하지 않고 보완하려는 헤일리에게 또 한번 감동 받은 순간이었어요. 그때 문득 '실패를 하더라도 후회 없는 실패이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펀딩의 실패이거나 성공이거나를 2주 남기고

피드백을 받아 텀블벅 랜딩 페이지는 새롭게 수정되었어요. 펀딩 기간을 2주 남기고 우리는 더 나은 방법을 모색했고 남은 2주간 안 해본 것들을 찾아 헤매며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일 것 같아요.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하기에 시작만으로도 우리에게 잘했다고 해주고 싶어요. 그치만 시작이 어려운만큼 그 과정속에서도 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마지막 매듭도 잘 짓는 우리면 더할나위없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