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진 축복

by 양희수

기도는 하늘에 새기는 말이라 하여

잊지 말아야 하는 것에 대해 말합니다

가난을 잊지 않게

폭력을 잊지 않게

고독을 잊지 않게

고통을 잊지 않게

우리를 잊지 않게

땅에 서 먼 곳을 응시하며

잊힐 때 문신과 같이 내 몸에 내려와

새겨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