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꿈을 향한 두 번째 도전

대학원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by 뱅기세상
[항공대학교 캠퍼스 야경 모습]


외벌이로 네 식구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마흔한 살에 대학원 입학원서를 작성하던 그날의 떨림을 아직도 기억한다. 녹록지 않은 가계 상황에서 적지 않은 학비는 부담스러웠지만, 마음 한켠에 여전히 남아있는 꿈과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간절함이 나를 움직이게 했다.


하지만 지난 2년의 시간은 결코 쉽지 않았다.

평일에는 직장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고, 주말이면 아빠의 손길이 필요한 초등학생 두 아이를 돌보며 균형을 잡아야 했다. 하루 왕복 2시간 30분, 차 안에서 보낸 긴 출퇴근 시간도 때로는 버거웠다. 그래도 항공 분야에서 쌓아온 18년의 시간을 헛되이 흘려보낼 수 없었다.


대학원 과정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논문 작성. 누구에게나 쉽게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다. 강한 의지와 끈기, 그리고 수없이 많은 밤의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비록 4학기에 늦게 시작해 남들보다 시간이 촉박했지만, 나는 이 도전을 피하지 않았다.

수업이 끝나면 교수님께 매번 지도를 받고 밤 11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향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지도교수님과의 논문 면담도 한학기 4~5차례나 거듭하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갔다.


어느덧 5학기째. 마지막 학기가 눈앞에 다가왔다.

설 전날인 오늘도 독서실에서 논문과 씨름하고 있지만, 이 순간조차 감사하게 느껴진다. 남은 시간 동안 쏟아부을 에너지와 열정이 아직 제내 안에 충분히 남아있음을 느낀다.


졸업식 날, 학사모를 하늘 높이 던지며 졸업장과 논문상을 받는 나의 모습을 그려본다.

두 아이가 아빠의 그 모습을 보며 무엇을 배우게 될까, 나이는 숫자일 뿐이며, 꿈을 향한 노력은 결코 늦지 않았다는 것을. 가족을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를!


오늘도 나는 한 줄, 한 페이지씩 나의 꿈을 향해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