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주고 싶었는데...
언제나
너를 향한 길은,
힘을 얻고 오는 길이 된다.
잠을 이룰 수,
밥을 먹을 수,
이야기를 할 수,
_도 없이, 몹시 앓았다.
어쩔 수,
_도 없이, 몹시 차가워졌다.
몸이 시리다.
겨울을 닮고 있다.
속까지 뿌리 깊이 얼어 버렸다.
네가 올 수 없는 시간,
네가 올 수 없는 곳에,
네가 와서, 나를 보고 있다.
몹시 앓은 나보다 더 수척한 네 눈빛.
(아파서, 미안해.)
말보다 앞선 것들이 흐른다.
창백해. 눈 감아.
병실 침대에 누운 내 손을 꼭 쥐고 있다.
내내 무릎 꿇고 있다.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감고 있는 내 눈에 내리는 네 눈빛이 따스하다.
네 온기가 손을 지나 몸으로, 속으로 퍼진다.
네가 떠난 후, 네가 남기고 간,
네 진청빛 점퍼에 코를 파묻고 있다.
그렇게 다사로운, 너를 입고 있다.
어쩐지, 너와는 자꾸만 함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