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협회 특별상 엄덕문 건축상 심사평 2025년

기와_왕십리 리모델링 프로젝트

by 김영배

‘기와’는 언뜻 보면 주변의 거리 풍경에 슬쩍 녹아드는 듯하면서도 자세히 보면 기획과 디자인에 있어서의 치밀한 전략적 태도가 잘 드러내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기존 건물의 외피에 단열재를 추가하는 당혹스러울 정도로 간단한 방식이지만, 그 단열재를 열선 커터로 ‘조각’하여 기와의 조형미를 추상화한 점은 매우 신선한 시도다. 특히 의미적으로도 그 기와는 골조만 남겨놓은 후면 대지 한옥의 일부였음직하다는 점에서, 전혀 성격이 다른 두 건물 사이에 흥미로운 서사적 연결구도가 형성되었다고 할 것이다. 또한 전면 건물의 현관과 계단실을 부분적으로 개방하여 후면 한옥으로의 접근로를 형성한 것은 도시 조직에 대한 신선한 해석이며, 향후 다른 이들에게도 참고가 될 만하다. 현재 후면의 한옥 공간은 전면 건물에 입주해 있는 한의원 병설의 물리치료실이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활용 방안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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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회는 현실의 제약 속에서 예상 밖의 방식으로 신선한 결과를 만들어낸 ‘기와’ 가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또한 “녹녹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끝까지 서사를 전개하고 제약 없는 상상력을 펼친 건축가의 낙천적 치열함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사족이지만, ‘기와’ 전면 건물의 입면 구성 방식은 ‘외피와 일체화된 조소적 요소’라는 점에서 엄덕문 건축가가 설계한 세종문화회관 전면의 비천상(작가 김영중)을 연상케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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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의 5층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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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의 한옥


[ 건축가협회 특별상 엄덕문 건축상 심사평 ]

매 해당 년도 3개년 간에 완성된 국내 작품으로 창의적으로 선명하게 주제가 표출되었거나 건축적 성취도가 두드러진 작품을 선정하고 그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엄덕문건축상에는 <기와>를 설계한 드로잉웍스 건축사사무소 김영배 건축가를 선정했다. 엄덕문건축상의 심사위원은 황두진(위원장, (주)황두진건축사사무소), 민현준(홍익대학교), 정의엽((주)에이엔디건축 사사무소)이 맡았다.

http://www.annews.co.kr/detail.php?number=5329


드로잉웍스 홈페이지에서 프로젝트를 상세히 볼 수 있다.

https://tdws.kr/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