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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2

*photopoem.휴*

by 김휴

섬 2


나는, 섬이다


당신을 무단횡단하다 들킨,

출구가 없어 당신의 일부분이 된 섬이다


오해는 고요하게 찾아오는 것,

당신을 안아줄 수도 없는 오해의 섬이다


내가 나를 믿지 못해

기억에서 쫓겨난 섬이다


섬이다


당신이 이름을 붙여 주지 않아서

저기요 섬이다


사탕발림한 내 중심은 독,

제발 당신을 밀어 넣어 줘


나는, 당신을

죽일 수도 있는 섬이다


글&사진. 김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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