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poem.휴*
꽃 2
-고백-
색의 열기로는
아무 것도 설득할 수 없고
시들면서도 웃어야 하는 이야기는
못된 사춘기였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얼굴을 감싸고 흐느끼는 장면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면 순전히 집착일 수밖에,
내 진술은
무표정으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관객을 잃어버린 내 계절은
자해를 꿈꾸면서
향기는 더 깊어졌다
글&사진. 김휴
상처가 깊은 시와 몽롱한 사진의 내연관계는 계속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