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 박물관

LA 근교의 가볼만한 여행지

by 김윤철

모처럼 손주들과 화상통화. 랜선 수업을 해야하는 답답한 코로나 현실. 새로 산 공룡 장난감을 자랑하고싶어 전화. 미국은 다음 달 10일 부터 등교. 9월 부터는 재택근무자들도 출근 한다는 소식. 걱정도 되고 학교 간다고 들떠 있는 손녀가 애처럽다. 오죽하면 할아버지 주사 맞고 미국 오라는 소리까지. 이러다 사회성 떨어질까 걱정. 망할 놈의 코로나.


그리운 마음에 가족밴드에서 함께 한 모습들을 찾다 삭제 된 줄 알고 있던 반가운 사진 발견. 게티 뮤지엄 사진이다. 사진을 보며 시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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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여행 시 꼭 들려야하는 곳이란 말에 인터넷 서핑하던 추억.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 다시 컴 앞으로 세상 참 좋다. 나같은 늙은이도 기억이 생생해진다. 물론 게티 센터인지 빌라인지 사진이 헷갈리는 부분은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인터넷이 다 가르쳐준다.


세계에서 두 번째 가라면 서러워할 구두쇠가 재산환원의 차원에서 세웠다는 박물관이다. 그의 자린고비 정신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물론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영화. 센터를 먼저 짓고 산 너머 편에 빌라를 다시 건축했다. 정도의 지식만 찾으니 기억이 새롭다. 추억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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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모니카 가는 길에 있는 게티 센타 부터 먼저. 미국의 재산 사회 환원은 우리와 다르다. 사회환원이란 생색만 내고 재단의 주요 인물들을 자기 사람들로 채우는 우리나라. 법인과 소유주를 동일시 하는 우리나라. 잘 못하면 재산 세탁소 구실도 할 수 있다는 생각. 소유와 경영은 분리 되어야한다는 생각.


게티 박물관은 입장료가 없다. 주차료만 챙기면 된다. 트램(전동차)으로 박물관까지 이동.


6_455Ud018svcg56kaijd7hnz_q3rq1l.jpg 센터까지는 트램으로. 무료다.



나는 박물관은 전시된 작품들만 생각하는 정말 꼰대였다. 인터넷을 뒤지니 유명 건축가가 좋은 재료들로 지은 박물관의 건물들도 훌륭한 예술적 가치가 있다는 말. 아쉬울 것도 없다. 요즈음은 정보화 시대! 인터넷에 사진들이 다 있다.


a_25dUd018svcjg29v56fs17p_q3rq1l.jpg 억지로 찾아낸 건물 사진 나는 경치가 더 예술이다.


인증 샷이라 찍는 사진들도 증거로서의 의미보다 추억을 깨워주는 구실을 한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인터넷을 찾으면 내 사진보다 몇배나 나은 사진들 천지다. 사진도 서툴고 못 생긴 늙은 얼굴 넣는 이유는 추억이 아닐까!


미국 서부의 좋은 건물들은 산으로 간다. 경치도 끝내준다. 우리나라 절경치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히들여 올라서 절 구경 끝나고 내려 올 때 보는 주위의 입 다물 수 없는 절경. 날씨의 도움도 있었겠지만 옥상에서 보는 LA 시내. 다시 한 번 가 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1_057Ud018svc1o5foy64wfn5y_q3rq1l.jpg LA 다운타운


미국은 나와는 악연인 것 같다. 별 해프닝이 다 있다. 당시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 다녔다. 작품 앞에서 찰칵. 플래시가 터진 모양이다. 흑인 안내원이 잔소리. 기가 죽어 감상은 눈으로만. 그게 정상인 것 같다. 작품도 인터넷에 넘쳐난다.


한 달 정도 지나 게티 빌라로. 규모는 좀 작은 듯 하나. 아기자기 하고 볼거리는 절대 작은 것이 아니다. 센터가 LA 쪽으로 올랐다면 빌라는 산타모니카 쪽에서 올랐다는 기억. 오르다? 같은 산에 있다는 말. 산 이쪽과 저쪽. 작품의 눈 호강에 여기는 꽃도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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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e_2hg88e_6_086Ud0151p28yhoauhty1_495uwc (1).jpg 참 늙고 볼품 없는 영감이다. 그래도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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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는 존경 받는 인물임이 분명하다. 정식 직원들보다 자원봉사자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그 분들께 받은 안내책자와 작품 앞에 섰다.


_e_2hg88e_5_cj2Ud0151cnx3juo8y2rg_ozn1j5 (2).jpg 날씨가 좋으면 말리부 해변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 구름이 잔뜩!


손녀가 가장 즐거워 했다는 생각. 박물관은 과거의 기록이다. 어린이는 미래다. 다른 말로 박물관은 미래를 보는 과거다. 미국의 어느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교육열을 부러워한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있다. 지금은 21세기. 교육의 생각도 조금은 바뀌어야한다는 생각. 시험 보기 위한 교육이 아니라 관찰하고 즐기는 교육. 손녀는 학교 갈 날만 기다리고 있다. 할아비보단 친구들과 잘 지내기를 빈다.


_e_2hg88e_e_910Ud01518nm7e4rwsn_be3coh.jpg 외할머니 손 잡고. 게티빌라는 너무 작다.
_e_2hg88e_e_hf7Ud015r8qc47edn46_bvcrsw (1).jpg 이것이 조기 교육이 아닐까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