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1년 차
시중에 사용되는 폰트들이 맘에 안 든 적이 있었다.
카피를 쓰려면 이거보다 둥글고 이거보단 뚱뚱하였으면 좋겠고..
'이 문구 이 느낌 살리려면 이게 아닌데...'하며
그렇게 캘리그라피와 만나게 되었고
10번의 전문가 선생님들과의 수업으로
'캘리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다행히도.
다듬어지고 있는 내가 수놓은 글자들을
차츰차츰 보고 있노라면
'나는 나아지고 있는 인간이구나'
라는 것을 느낀다.
어떤 것을 꾸준히 하여 어색했던 과거 보다.
나아짐을 여긴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최고의 기쁨 아닐까.
취미라는 녀석은
내가 매우 특별해지고 보람된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그것이 내가 택한 취미
그리고 글을 쓰기 위함이라는 것이 더욱 감동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요즘은 종종 선물로 좋은 글을 직접 쓴 캘리로 줄 수 있게 되었으니.
보람 찰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