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면..
서려 있나?
꺼지기 직전의 불씨가 남아 있으려나?
내 안의 온기는 저만치 홀연히 흩날리고
공중에 부띠끼어 민들레 홀씨마냥 흐트러지고
숨죽이려나?
활활 불타오르던 낭만의 전성기가 꺼져갈 때 쯔음,
예전 젊음날을 그리워하던 한 줌 잿더미 속이지만
내 안의 아직
꺼지기 직전의 불씨가 남아 있으려나?
누군감 말했으렸다
아직,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내 안의 불씨가 서려 있기에
다시금 활활은 아닐지언정 불꽃을 태우려 하기에
옛날 찬란하게 화려하게 불 태울 수는 없어도
온 힘을 다해, 온화하게 따스하게 고요히 태우리
그렇게 숨죽이려나?
부대끼어 흩날리려나?
꺼지기 직전의 불씨가 남아 있으려나?
서려 있나? 다시금 확인하며...
내 안의 아직 젊은날의 불씨가
영영 불꽃을 태우려 하기에
씻기지 못한 여한의 죄를
스스로 한 줌 재가 되어 씻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