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 행복, 휴식

20260218

by 예이린

‘바나나 주문할 걸.’ 어제 식재료를 주문할 때 바나나를 넣을까 하다가 말았는데, 아침부터 그릭요거트가 먹고 싶어 후회했다. 그러다 냉동실에 블루베리가 있는 게 떠올랐다. 기쁨이 추가되었다. 몸을 일으켜 케일, 사과, 요구르트를 넣어 믹서기에 돌려 작은 유리잔에 부었다. 좋아하는 너븐재 그릇에 그릭요거트와 그레놀라, 블루베리를 넣고 침대로 와 책을 펼쳤다. 기타 연주곡을 들으며 읽어가는데 행복이 추가되었다. 그릭요거트를 먹고 나니 커피가 마시고 싶었다. 엄마가 보내준 드립커피를 내려 휘겔리후스 로고가 새겨진 잔에 부었다. 다시 자리로 왔다. 만족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부 때문에 고향에 가지 않아 오롯한 공백이었던 5일. 평소의 루틴인 영어스피킹과 경제블로그 읽기, 그리고 궁금했던 분야의 책과 편안한 소설, 밥 먹기와 차 마시기를 매일 앞뒤로 순서를 조금씩 바꾸어가며 다른 조합으로 지냈다. 그리고 어둑해지면 빔을 꺼내어 나만의 영화관을 즐겼다. 별 거 없는데 꽤 좋았다. 앞으로 주말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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