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20220812

by 예이린

오랜만에 있었던 어떤 팀의 회의. 이야기가 오고 갔고, 일들이 그려졌고, 나는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모니터 앞에서 버티며 해야 했던 업무와는 분명 달랐다. 사람들 속에서 뭔가를 구성해가는 일이 맞다는 것을 분명히 느끼면서도, 헤쳐가는 일이 막막해서 회사에서만큼은 답답한 마음이 많이 드는 날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를 내버려두지 않을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오랜만에 종이책을 사며 다독일 수 있었다. 그리고 노을질 때쯤 책에는 예쁜 빛이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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