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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이린 Sep 27. 2023

젤리

20230919

회사 복도에서 중심을 잃고 땅에 닿은 건 처음이었다. 지나가던 대리님과 과장님이 놀라서 오셨다. 쉴 수 있는 곳에 데려다주려고 하시길래, 회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대리님은 달달한 거라도 마시고 들어가라고 했다. 녹차라떼를 말씀 드렸고, 초콜릿과 젤리를 함께 가져오셨다. 젤리는 소리가 나지 않으니 회의 때 몰래 먹으라고 하시면서. 회의실 책상에 올려둔 젤리를 보니 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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