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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ellowballoon Apr 01. 2016

흥겨운 물의 축제,
송크란 페스티벌 2016

4월에 태국을 더 많이 찾는 이유

The Biggest Water Fight Festival in Thailand

흥겨운 물의 축제,

송크란 페스티벌

2 0 1 6


태국은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로 365일 뜨거운 관광대국이지만, 4월엔 특히 더 많은 여행자가 태국을 찾는다. 물의 축제로 널리 알려진 ‘송크란 페스티벌’이 전국을 후끈 달구기 때문이다. 

올해 축제는 지역에 따라 4월 12일부터 20일까지 펼쳐진다.


송크란 페스티벌 기간에 태국을 찾으면 너 나 할 것 없이 물총, 호스, 양동이를 들고 거리로 나와 서로에게 물세례를 퍼붓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남녀노소 불문, 외국인 여행자도 예외가 없다. 길 가는 사람에게도, 생전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마구 물을 뿌려대지만 어느 누구도 화를 내거나 당황하지 않는다. 물을 뿌리는 행위에 액운을 떨쳐내고 축복을 기원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태국의 새해 첫날은 4월 13일

송크란은 태양력을 기준으로 정한 새해 첫날이다. 태국뿐 아니라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도 태양이 1년간 이동하는 길인 황도 12궁 중 첫 번째 자리, 즉 양자리로 들어가는 이 날을 한 해의 시작으로 여긴다. 송크란 페스티벌은 태국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것을 축하하는 일년 중 가장 크고 중요한 축제다. 태국에서 송크란 페스티벌이 가장 먼저 시작된 도시는 북부의 치앙마이(Chiang Mai)이지만 지금은 방콕, 푸껫, 파타야, 후아힌 등 태국 전역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우리도 매년 설날이면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고 복을 기원하는 것처럼 태국인은 송크란 기간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새해를 축하한다. 전통적으로 송크란에는 아침 일찍 절을 찾아 스님에게 시주를 하고 말씀을 들은 후 오후에는 불상에 정화수를 뿌린다. 이때 손아랫사람이 축복을 빌며 윗사람의 손에 정화수를 뿌리고, 이에 대한 답으로 윗사람은 건강과 행복 그리고 번영을 기원해준다. 또 가장 중요한 의식인 집과 마을을 청소하는 일이 전국적으로 행해진다. 묵은해의 안좋은 기운을 깨끗이 씻어내고 좋은 운이 들어오길 바라며 청소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손에 성수를 뿌려주던 전통이 태국의 가장 더운 시기인 4월, 그 열을 식히는 의미로 더욱 확대 발전되어 태국 전역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바탕 신나게 즐기는 물싸움 축제의 장이 된 것이다. 이 물싸움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물의 축제’, 송크란의 모습이다.


송크란의 기원과 의미

송크란이라는 말의 기원은 ‘들어간다’ ‘움직인다’는

의미의 산스크리트어(고대 인도어)다. 태양이 새로운 영역으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즉 12달의 사이클이 새롭게 시작된다는 의미다. 고대 인도에서 건너온 송크란은 태양력으로 계산하는데, 고대 12궁이 정립되는 시기에 춘분점이 양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4월을 한 해의 시작으로 본다.

물론 그밖에도 다양한 뜻이 포함되어 있다. 먼저 송크란에는 감사의 뜻이 깃들어 있다. 훌륭한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감사한다는 의미다. 두 번째는 조상에 대한 숭배의 의미, 세 번째는 가족에 대한 헌신과 사랑의 의미다. 네 번째는 사회에 기여한 사원과 승려들에 대한 존경의 뜻을 담고 있고, 다섯 번째는 여러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행한 사람에 대한 존경심, 그리고 여섯 번째는 사회의 통합을 이끌어가는 정신이다. 이처럼 송크란은 많은 다양한 의미를 지녔다. 그중 나이 어린 사람들이 어른들을 공경하고 존경심을 드러내는 일은 송크란의 오랜 전통이라 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물싸움으로 온몸이 물에 젖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 현지인과 외국인 행자가 모두 함께 어울려 신나는 물싸움을 즐기며 다시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일년 중 가장 더운 이 시기의 열을 식히는데 이만한 방법도 없다. 국가가 지정한 공식 휴일은 4월 13일~15일이지만 축제 분위기는 송크란 전후 약 열흘 가까이 이어진다.


송크란의 역사

태국에 인도 문화가 전해진 것은 11세기 미얀마를 통해서였다고 알려져 있다. 13세기에 태국 북부 치앙마이의 란나 왕국에서 신년행사로 송크란 축제가 처음 시작되었고, 차츰 태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치앙마이의 송크란 축제는 지금도 가장 성대하게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태국에서도 공식적으로 새해 첫날은 양력 1월 1일이다. 하지만 태국인들은 여전히 송크란 전통을 따라 4월 13일을 새해의 시작으로 여긴다. 1948년 태국 정부는 4월 13일을 송크란으로 공식 지정하고 공휴일로 선포했다.


송크란 축제 주요행사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인 4월 12일에 집과 마을, 사찰 청소를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식이다. 연휴의 시작이자 송크란 당일인 4월 13일에는 집안 어른과 마을의 연장자에게 공경의 뜻을 표하고 어른들은 아랫사람의 축복을 기원해준다. 연휴 둘째 날은 가족과 함께 사찰을 찾고 마지막 날엔 이른 아침 사찰을 찾아 부처님과 스님에게 음식을 봉헌한다. 불상에 물을 뿌리는 의식도 빼놓을 수 없다.

물싸움도 원래는 연휴 마지막 날에 행해졌지만 지금은 축제 기간 내내 계속된다.


태국 주요 도시의 송크란 페스티벌 일정

>>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4월 13일이 송크란 당일로 주요 관광지의 축제 일정은 다음과 같다.

방콕 _ 4월 13일~15일, 10.00-23.00

치앙마이 _ 4월 13일~15일, 09.00-22.00

파타야 _ 4월 19일, 09.00-00.00

푸껫(파통 비치) _ 4월 12일~13일, 10.00-22.00

코사무이(차웽 비치) _ 4월 13일, 08.00-20.00




Travel Information

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타이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이 매일 수 차례 인천~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을 오간다.

타이에어아시아엑스는 인천~방콕 돈무앙 국제공항에 매일 취항 중이다. 인천에서 방콕까지 약 5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시차

한국보다 2시간이 늦다.

통화와 환율

태국 바트(THB)를 사용한다. 1바트=약 34원(2016년 3월 21일 기준)




: Yellow trip 카카오 스토리 보러가기

https://story.kakao.com/ch/yellowtrip

자료제공 _ 태국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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