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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D Yenachoi Dec 20. 2022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디자인 다이어리

브랜드의 이름없음과 이름있음의 상관관계

혹자는 요즘 같은 때에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건 모험이다’ 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내 생각엔 요즘처럼 성공의 문턱, 즉 나의 상품 또는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때 또한 없었다고 생각한다. 즉 자본금이 얼마되지 않아도 성공적인 결과를 이루어 낼 수 있는 때야 말로 바로 지금이다. 

예전에 우리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이것을 알리기 위해 어마어마한 광고비를 들여 사람들에게 ‘나 여기 있어’ ‘내 것을 한번 써봐’ 를 큰 비용을 들이고 알려야 했다. 오프라인이라는 매장도 만들어서 우리의 상품을 불특정다수 에게 보여야 했고, 또 신뢰를 줄 수 있도록 기여해야 했다. 

그뿐 만인가, 만약 유명 매장에 입점 되어지는 브랜드이면, ‘영업’을 해야 했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만나고 돈 쓰는 행위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였다.


그렇게 해서 [차곡차곡 브랜드의 인지도가 쌓이는 과정 = 어마어마한 비용] 의 공식이 암암리에 있었다. 그러나 이건 이미 올드패션드 기법이다. 즉 옛말이다 라는 얘기다. 물론 지금도 이렇게 해서 브랜드가 안 알려지는 건 아니지만, 요즘은 이런 식으로 마케팅을 했다간 전혀 힙함이 없고 심지어 꼰대같은 느낌마저 준다.

요즘은 격하게 말해 잘 만들어진 상품과 인터넷 하나만 있으면 어느 순간 브랜드가 업계 탑을 차지하는건 상상속에서만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듣보잡 (듣도보도못한잡것) 에서 업계 탑을 찍으려면?


알리기이다. 나의 이름없음 을 나도 알고 내 동료도 알고 있는 이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나 비용을 안 들이고 최상의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는 건 내 브랜드를 잘 알리는 것인데, 우리는 다양한 SNS 채널 또는 유튜브등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말처럼 SNS가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의지가 있고 액션을 취한다면 내 브랜드를 충분히 알릴 수 있고 또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하는가? 다 알 만한 이야기고, 또 전혀 새롭지 않은 이 일을 꾸준히 발전적으로 해 나가는 건 쉽지 않다. 어차피 브랜드를 성공 시킬 수 있는 건 모두가 아닌 극소수의 것이니까 말이다. 

SNS의 장점은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에도 우리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상품이 좋고 매력적이면 해외 결재 시스템이 없어도 DM을 통해서라도 소비자는 구매를 한다. 

 유튜브에서 재밌는 컨텐츠로 소비자들에게 이목을 끌고 대박이 난 브랜드가 있다. 그 브랜드는 소위 병맛 컨텐츠를 본인들의 제품과 잘 녹여서 ‘재미’를 주었고, 그 5초 내외의 영상을 통해 매력을 발산했으며, 그것을 통해 팬덤을 구축했다. 해당 영상은 그들의 브랜드를 매력적으로 만들었고 그들을 성공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 시켜 주었다. 

<출처: ‘우알롱’역사의 시작. 길에서 우알롱의 모자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기뻐하며 모자를 착용하는 영상>

블로그를 잘 활용한 예시도 있다. 출근하는 길 이 브랜드 제품을 착용하고 있는 사람은 꼭 한두명은 본다는 ‘마뗑킴’. 이 브랜드의 김다인 대표는 처음에는 블로그를 시작했다고 한다. 본인의 일상을 진솔하게 소통하고 그러다가 소소하게 몇가지 제품을 사입해서 개인적으로 판매를 하다가 ‘마뗑킴’ 이라는 브랜드를 내고, 이제는 온라인에서만 연매출 목표 500억원을 하는 K-fashion에 대표적인 브랜드가 되었다. 마뗑킴의 김다인 대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대화를 통해 친근감을 더한다. 더불어 20대들이 좋아할만한 감성을 잘 찾아내 그만의 힙한 감성을 찾아내어 소통한다.   

<출처. 김다인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마뗑킴 김다인 대표>

이 두 브랜드의 사례는 대기업도 아니고 막대한 홍보비를 투자한 기업도 아니다. 단지 본인들의 이름없음을 모두가 아는 브랜드의 이름으로 등극시키는 SNS 작업을 꾸준히 그리고 발전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브랜드도 저렇게 하고 있는데 왜 더딜까?

일단 내가 자주 언급하는 말 중 맛집에서 음식이 맛있어야 하는 건 당연하듯이 제품 자체의 퀄리티가 좋아야 하고, 거기에 더불어 ‘기발함’ 이 필요하다. 이 두 사례가 대다수의 브랜드와 달랐던 점은 기발함이다. 자신들만의 매력을 찾아내고, 어떤 포지셔닝에서 우리의 브랜드가 소통할 것인지, 그리고 그 톤앤매너를 지치지않고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어필해야 한다.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하고 명확한 타임테이블을 성립해야 한다. 

<출처: 블로그 월드 클래스 쏘영의 꿈꾸는 삶 https://blog.naver.com/clean3200/222878183898>

이제 우리가 남은 것은 실행이다. 얼마나 영민하게 나의 상품을, 나의 브랜드를 알리느냐 에 대해 연구하고, 매력을 발견해서 꾸준히 소통한다면, 나의 브랜드는 언젠간 모두가 아는 브랜드가 되고 결국은 성공적인 브랜드의 대표적인 등용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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