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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니 Sep 25. 2024

고정 수입이 없는 프리랜서

그만큼 수입의 한계도 없다


필라테스 자격증 수업을 마치고, 같이 공부했던 친한 선생님들은 전업으로 프리랜서 강사가 되었다. 지금은 다들 전업에서 파트타임으로 바꾸어 다른 일과 병행하고 있다. 센터에서 만났던 선생님들도 두 분이나 다시 물리치료사로, 병원으로 돌아갔다. 모두가 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고정 수입'이 없어 불안하다는 점이었다.






매 달 내 수입이 달라진다면?

고정 수입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


직장인은 매 달 들어오는 수입이 고정적이다. 내 연봉은 고정되어 있고, 그 연봉을 달로 쪼개서 받는 구조다. 물론 좋은 회사나 성장하고 있는 회사의 경우에는 내 월 실수령액의 몇 배가 되는 성과급을 받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나는 그래본 적이 없지만. 지금처럼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이 매 달 달라진다면 그만큼 불안할 것이다. 매달 고정으로, 또 안정적으로 수입이 들어온다는 건 그만큼 내가 매달 쓰는 비용에 있어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뜻이다. 내가 얼마를 벌지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내 소비도 일관되게 그에 맞춰 쓸 수 있다.



프리랜서는 대출이 어렵다


프리랜서는 고정 수입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 대출이 어렵다. 4대 보험 아래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 직장인의 안정성에 높은 점수를 주는 건 당연하다. 수입의 변동성이 크다면 그만큼 불안하다는 것이고, 이는 상환의 가능성과도 직결된다.


내가 만약 직장을 그만두고 프리랜서 강사가 되었을 때 대출이 필요하면 어떡하지? 이런 고민들을 종종 하곤 한다. 직장이 있을 때 미리 대출을 받아놔야 하나 라는 생각도 한다. 그런데 문득 이 모든 걸 고려한다면 과연 용기 낼 수 있을까 싶다. 미래에 대비하고 신중한 건 좋지만, 그냥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 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어차피 완벽한 선택은 없으니까.



High Risk, High Return

그만큼 소득의 한계도 없다


직장인으로서 내 수입은 고정적이고 예측 가능하다. 예측 가능하다는 것은 결국 직장인으로서 나의 최종 수입이 예측 가능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큰 회사의 임원이 되고 성장한다면 그만큼 수입도 늘어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내 수입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다. 내 수입의 한계가 정해져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프리랜서는 어떨까? 정확히는 내 브랜드나 나만의 무언가를 하는 사람들은 고정 수입이 없는 만큼 수입의 한계도 없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직장인으로서의 내 수입보다 훨씬 더 적게 벌 수도 있지만, 내 연봉을 한 달 만에 벌 수도 있다. 최저 수입과 최대 수입이 없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장단점 중 어떤 걸 더 크게 볼 것이냐는 내 선택이다.







가보지 않은 길은 언제나 긴장된다. 두렵지만, 설레기도 한다.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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