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흔들림 속의 자각

변화의 문턱에서 마주하는 나

by YEON WOO

삶은 늘 흔들린다.

때로는 그 흔들림이 잔잔한 파도처럼 부드럽게 다가오지만, 때로는 폭풍우처럼 한순간 내 발걸음을 뒤흔든다. 나는 그 흔들림 속에서 서성인다.

다리가 떨리고, 손끝이 얼어붙는 순간에도, 마음 한편에서는 어렴풋한 호기심이 싹튼다.

‘이 변화가 나를 어디로 데려갈까?’


변화의 문턱 앞에 서 있으면, 나는 종종 두 가지 자아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하나는 두려움으로 몸을 움츠리는 나, 다른 하나는 설렘으로 가슴을 뛰게 하는 나.

나는 그 사이에서 길을 잃기도 하고, 길을 발견하기도 한다.

흔들림은 그저 위태로운 흔적이 아니라,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였다.


나는 문득 깨닫는다.

흔들리는 순간, 나는 가장 솔직한 나를 마주하게 된다는 사실을.

불안에 떨면서도 결정을 내리는 나, 미지의 길 앞에서 망설이면서도 한 걸음을 내딛는 나,

두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붙드는 나. 흔들림은 나를 시험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나 자신을 알아가는 가장 정직한 거울이다.


문턱을 넘는다는 것은,

이미 지나온 길을 부정하거나 버리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 길을 끌어안고, 그 안에서 얻은 나를 지켜보며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다.

변화를 맞이하는 순간, 나는 나 자신에게 묻는다.

‘네가 원하는 삶은 무엇이냐?’ 그리고 흔들림 속에서,

나는 작은 속삭임을 듣는다. 그것은 두려움과 설렘이 동시에 공존하는 나만의 목소리다.


오늘도 나는 문턱 앞에 서 있다.

발끝이 떨리고, 마음이 불안하지만, 나는 안다. 흔들림은 내 삶의 일부이고, 자각은 내 삶의 빛이라는 것을.

변화의 문턱에서 나는 비로소 나 자신을 다시 만난다.

흔들리면서도 단단한 나, 불확실함 속에서도 분명한 나.

그 순간 나는 깨닫는다. 나를 마주하는 일은, 결국 나를 사랑하는 일이라는 것을.


나는 여전히 흔들린다. 바람은 나를 스쳐 지나가며 묻는다.
“너는 어디로 가고 싶은가?” 나는 대답하지 못한 채 잠시 멈춘다.

그러나 멈춤 속에서도, 내 안의 작은 불씨가 꺼지지 않고 타오른다.
그 불씨는 두려움과 설렘을 동시에 안고,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알려준다.


문턱은 늘 낮지만, 그 앞에 서면 높아 보인다. 낯선 길은 멀리서 보면 어둡지만,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빛을 품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는 그 빛을 따라 조금씩 걷는다.

흔들림은 나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오히려 나를 깊게 파고들어 단단한 뿌리를 찾게 한다.
그 뿌리 위에서 나는 다시 선다. 흔들림을 안고, 자각을 품고, 새로운 나를 향해.

나는 이제 안다. 나를 마주하는 순간은 언제나 변화의 시작이었음을.
그리고 그 시작은 늘 나를 더 자유롭게 했음을.

오늘, 나는 흔들림을 두려워하지 않으려 한다.
그 흔들림 속에서 나는 살아 있고, 그 자각 속에서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한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문턱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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