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러브버그를 질투하다.

난임일기 : 나를 잃지 않기 위한 몸부림의 기록.

by 연두



습함과 더위를 싸우며 난임병원을 다녀오는 길.

서울 하늘을 온통 뒤덮는 러브버그들은

우리 차 앞 또한 가로막았다.


"러브버그는 저렇게 사랑을 나누다 죽는다야,

호상이네 호상 ㅋㅋ"

이라며 오빠랑 한참을 장난치며 웃었다.


그리고 순간의 정적,

자동차 엔진 소리에 속으로 한숨을 묻어본다.


쟤네는 저렇게 개체 수를 늘리는데

나의 임신은 왜 어렵기만 한 걸까?


이렇게 어이없게 러브버그를 질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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