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s 써보니]스마트 HDR 명·암부 디테일 향상…빛번짐·노이즈↓
촬영 뒤에도 피사계 심도 조절…보케 효과↑
빨라진 오토포커스·흔들림 보정↑…주간·실내에선 큰 차이 없어
https://www.youtube.com/watch?v=JUQrDXNDM7s&t=116s
실제 꽃과 나무, 전경 등을 찍어서 비교해보니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이 좀 더 섬세하게 표현된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아이폰X에서는 그늘져 잘 보이지 않는 부분도 아이폰Xs는 잘 잡아냈다. 인물사진도 아이폰 X은 얼굴이 좀 번들거려 보였지만 아이폰Xs는 그렇지 않았다.
트루톤 기능 적용됐을 때 사진을 비교하면 색감은 아이폰Xs가 좀 더 자연스럽고 부드러웠다. 아이폰X은 Xs보다 차가운 빛이 감돌고 빛 반사도 많이 되는 듯했다. 채도는 아이폰X이 조금 더 높게 느껴졌다.
빛이 밝은 낮이나 조명이 좋은 장소에서의 아이폰X과 Xs 두 사진 모두 색감은 모두 좋았다. 전반적인 사진 톤과 대비 등에 따라 개인 선호도가 갈릴 듯하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Xs가 확실히 뛰어났다. 해가 진 뒤 남산타워 전망대에서 서울 전경을 찍었을 때 어둠 속에서도 아이폰Xs는 하늘과 땅의 경계가 어느 정도 보였지만, 아이폰X은 뭉개져 보였다.
빛도 Xs가 훨씬 잘 잡아냈다. 밤에 불이 들어온 간판을 찍었을 때 X은 빛 번짐이 Xs보다 눈에 띄게 심했다. Xs는 조명 아래 사진, 창문, 게시판 등의 디테일까지 잘 잡아냈지만, X은 훨씬 어두웠다. 노이즈도 아이폰X이 훨씬 심했다. 영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이내믹 레인지를 초당 30프레임으로 확장해 촬영 시 밝은 부분의 번짐 현상을 개선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다만, 사진의 선명함을 떠나 아이폰X의 대비는 좀 더 분위기 있어 보이긴 했다. 대다수가 스마트 HDR이 적용된 사진을 선호하지만 사진 대비와 채도 때문에 아이폰X 사진이 좋다는 사람도 있는 이유다.
'오토포커스'도 아이폰Xs가 아이폰X보다 더 빨라졌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인물은 물론 꽃, 컵, 음식 등 어떤 사물에 갖다 대고 아이폰X보다 빠르게 초점을 잡아냈다. 아이폰Xs에서는 자동초점 모듈을 더욱 증가시켰는데, 카메라 실행 시 피사체 초점을 곧바로 잡아내 더 좋은 구도로, 더 빠른 촬영이 가능해졌다.
이른바 '손떨방'(손 떨림 방지 기능)도 아이폰X보다 Xs가 더 개선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애플은 이를 두고 "12메가픽셀 듀얼 카메라 시스템은 듀얼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 기능과 2배 광학줌을 갖추고 있으며, 새로운 센서는 2배 가량 빨라졌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아이폰Xs 카메라나 이미지 처리 기능은 X보다 확실히 향상됐다. 향상된 프로세서와 카메라, iOS의 조합을 통해 아이폰만의 디테일한 경험을 제공한다. 가격이 발목이다. 굳이 최고 사양 모델의 가격을 들지 않아도 각각 137만 원, 15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전에 없던 혁신'이라 주장하지만 아이폰 Xs·Xs맥스·Xr은 최근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물론 폰카메라가 스마트폰의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이 가격에 이정도 디테일 향상으론 지갑을 열기는 무리라는 뜻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