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기쁘나 슬프나 춤을 춘다
춤을 춘다는 건 뭘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춤을 추게 될까?
여기서 '춤'이란, 무대 위 퍼포먼스 적인 '춤'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느끼는 '움직임'을 뜻한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행복한 감정'에 온몸을 맡기고 자신만의 리듬을 타면서 껑충껑충 뛰어보기도 하고, 양 팔을 위로 높게 뻗고 상승하는 느낌을 최대한 누려보는, 기쁨의 움직임이다. '목표'나 '방향'을 위해 필수적으로 움직였던 다리와 몸을, 감정으로 표현해보는 것이다.
가끔씩 기분이 좋으면 혼자 춤을 춘다. 특별히 음악을 틀어놓지 않아도, 내 기분의 리듬을 따라 덩실덩실 몸을 움직인다. 이 세상의 모든 행복을 만끽한다는 마음으로, 나아가 내가 '나'이기에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스스로를 사랑하는 믿음을 듬뿍 안고 춤을 춘다. 춤을 추면 기쁜 일은 더 기쁜 것으로, 행복한 일은 더 행복한 것으로 인식되어 축제의 분위기가 형성된다. 기쁨의 춤을 출 때는 내일, 모레, 미래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일어난 기쁜 '일'과 지금 내 '감정'에만 충실하게 느껴본다.
슬플 때도 춤을 춘다. 슬픔 감정에서 애써 벗어나려는 노력보다는, 괴로움을 안고도 계속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의 몸짓이다. 내 몸을 절대로 정지시키거나 가만히 두지 않고, 감전된 듯 경직된 몸을 움직여서 최대한 꿈틀 거린다. 청소를 하거나, 혼자라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거나 산책을 나와 살며시 움직여본다. 혼자서라도 어떻게든 살기 위한 몸부림, 이것 또한 '춤'으로 정의내리고 싶다.
춤을 춘다.
기쁜 일은 더 기쁘게,
괴로운 일은 쉽게 지나가도록.
오늘도 혼자 춤을 춘다.
글 여미
커버사진 여미
yeoulha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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