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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비 Nov 22. 2018

스코틀랜드 웨스트 하일랜드 웨이 트레킹 2017

2017년  7.23 - 7.31


  

“스코틀랜드에 한번 가보고 싶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 로망을 가지게 되었을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스코틀랜드의 거칠고 황량한 풍경에 대한 막연한 환상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 ‘폭풍의 언덕’? 영화 007 시리즈 ‘스카이 폴’?
LPGA 브리티시 오픈 중계방송에 비치는 링크스 코스의 변화무쌍한 날씨, 그런 것들?   

 

시인이자 비평가인 폴 발레리는 바람이 부니 살아야겠다고 말했다지만 나는 그 말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바람이 분다. 걸어야겠다.”

비와 바람의 나라 스코틀랜드 하일랜드, 그 거친 땅으로 떠난 일주일간의 트레킹 여행. 더없이 좋았던 날씨 속에서 원 없이 걸었던 멋진 걷기 여행이었다.    

영국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이렇게 4개의 자치정부가 연합 국가를 이루고 있으며 스코틀랜드는 다시 하일랜드(Highland)와 롤랜드(Lowland), 서던업랜드로 나뉘어있다.

웨스트 하일랜드 웨이(West Highland Way)는 스코틀랜드의 북부 지방인 하일랜드를 남에서 북으로 길게 가로지르는 길이다.

걷기 문화의 종주국답게 영국에는 수많은 Public Path, 트레일들이 존재한다. 그중 웨스트 하일랜드 웨이(WHW)는 글래스고, 멀가이(Milngavie)에서 포트 윌리엄(Fort William)까지 154km에 이르는 걷기 길이다.

거친 황무지와 길게 이어진 호수, 때로는 언덕을 오르내리며 스코틀랜드의 멋진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스코틀랜드에서 공식 지정된 최초의 장거리 도보여행길이기도 하다.

목동들이 가축을 몰던 길, 군대가 이동하던 길, 마차가 다니던 옛길들을 연결하여 완성하였다고 한다. 매 년 전 세계에서 약 8만 명의 트레커들이 이 길을 걸으러 온다.    

웨스트 하일랜드로 가기 위한 스코틀랜드의 관문 도시는 글래스고(Glasgow). 정확히는 글래스고 북부 외곽의 멀가이(Milngavie)라는 소도시이다. 글래스고에서 기차로 약 30분 정도 소요. 밀른게이브(Milngavie)라고 쓰고 ‘멀가이’라고 발음한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영어 외에 켈트어 계열의 게일어가 공용으로 사용된다. 억양이 독특하 단어도 조금 다른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호수는 영어로 레이크(Lake)이지만, 스코틀랜드에서는 로크(Loch)라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글래스고까지 직접 가는 직항 노선은 없다. 일단 런던으로 가서 기차나 버스 또는 로컬 비행기를 이용해 글래스고로 이동해야 한다. 우리는 두바이를 경유하는 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했다. 런던을 거치지 않고 두바이에서 글래스고로 바로 들어가는 루트이다.

이번 걷기 여행에는 총 6명의 대원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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