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9번째 날, 오늘 무슨 날?
(매일 아침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을 선물합니다)
매년 10월16일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정한 세계식량의 날이다. FAO에 따르면 전 세계인구의 10%가 넘는 8억2,000만명이 만성적인 식량 부족과 영양 결핍으로 고통받고 있다.
우리는 어떤가. 불과 50년 전만 해도 우리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쌀알 한 개, 발품 한 톨도 남기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면서 국민 대다수에게 먹는 문제는 더 이상 고민거리가 아니다.
그러나 실상을 알면 의외로 심각하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48.9%, 사료용 곡물을 포함한 곡물자급률은 23.4%에 불과하다. 더욱이 자급률이 100%에 가까운 쌀을 제외하면 식량자급률은 8.9%, 곡물자급률은 3.1%로 떨어진다. 쌀 외에는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음식물 낭비도 심각한 수준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하루 평균 약 1만 5900톤(2017년 기준)의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된다. 음식물의 유통과 조리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이 57% 정도이며, 먹고 남은 음식물이 30%, 보관 폐기 식재료가 9%, 먹지 않은 음식물이 4%정도 된다. 음식 낭비로 연간 20조 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며, 이는 2018년도 정부 예산의 약5%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으로는 서울월드컵경기장 3개를 짓고도 남는 8600억 원이 사용된다. 더욱이 연간 885만 톤 CO2e(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의 온실가스가 배출돼 환경오염의 원인도 된다. 반면 음식물 쓰레기를 20% 줄이면 연간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1600억 원이 절약되며, 5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이익이 생긴다.
음식물 쓰레기의 70%가 가정과 소형 음식점에서 배출된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는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상에서 음식물 낭비를 막기 위한 개인의 노력이 가장 절실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기아퇴치를 위해 만들어진 유엔 산하기관인 유엔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 WFP)또한 올해 ‘세계식량의 날’을 맞이해 음식물 낭비를 막기위한 해시태그 캠페인(#Stop the Waste)을 10월 한 달 간 진행한다. 버려지는 음식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고, 낭비없는 식생활 실천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오늘 점심 밥상은 다른 때와 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