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을 잘 산다는 것은

지난 주 화소행 칼럼 '진짜 행복'과 연관된 글을 쓰고자 한다.

https://brunch.co.kr/@yesoksk/61


21세기를 행복의 시대라고 한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돈, 사회적 지위, 인기, 명예 등을 추구하지만 그것이 행복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그런 것들이 필요조건이기는 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그때 인용한 최근 사건 사고 중에서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70세의 나이에 갑작스런 죽음을 맞는 것을 보면서 나는 4년 전에 조현아가 땅콩 회항 사건을 일으켰을 때 관련 칼럼을 썼던 기억이 난다. 아래에 인용해 본다.


땅콩 회항 사건의 최대 수혜자는 ‘조현아’다!

http://blog.naver.com/helloskl/220211367726

(2014. 12. 16 포스팅)


가정행복코치, 포토 스토리 - 땅콩 회항 사건의 최대 수혜자는 ‘조현아’다!


최근 한 국적항공사 로열패밀리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해 세밑 국민들 마음이 스산하다. 일개인의 행동이 일파만파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해자와 피해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탑승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하니 단순히 ‘갑질’에 대한 응징을 넘어 국격(國格)에까지 상처를 입었으니 누군들 마음이 편하겠는가.


이번 땅콩 회항 사건을 바라보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피해자는 누구고 또 수혜자는 누구일까?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1차 피해자는 사건의 당사자인 승무원과 사무장, 기장일 것이다. 2차 피해자는 대한항공과 그 직원들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로열패밀리의 언행에 익숙해 있을 그들의 피해가 가장 크다. 게다가 국내외에서 탑승 거부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하니 그 피해액이 얼마가 될지는 더 두고 봐야 알 일이다. 3차 피해자는 국민들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야말로 쪽 다 팔렸다. 게다가 그 며칠 전 중국 남방항공의 한 기장은 19개월 난 아기 승객을 살리기 위해 경유지 공항에 비상착륙하면서 비상착륙에 필요한 허용중량을 맞추기 위해 30톤의 기름(싯가 3천7백만원)을 쏟아 부었다는 미담도 있었던 터라 국민들 자존심에 스크래치 제대로 내줬다.


자, 그런데 이번 사건의 최대 수혜자는 누굴까? 아시아나? 미국항공사들? 아니다. 바로 조현아씨다. 부친이자 대한항공 회장인 조양호씨도 사과 기자회견에서 “자식 교육 잘 못 시켰다”고 밝혔던 것처럼 금 숟가락 물고 태어난 재벌 2세의 장녀로, 40살 공주로 불렸던 그녀가 짧은 인생 살면서 무슨 시련과 실패를 경험했겠는가? 모르긴 몰라도 대한항공의 성장과 더불어 그야말로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회사 내에서나 대한민국에서 안 되는 게 없었을 거다. 사건 발생 이후 노조측의 발표를 보면 짐작이 간다. 노조는 “이번에 발생한 대한항공 경영진의 전근대적 노동권 유린 사건은 대한항공의 눈부신 성장 뒤에... 노동자를 무시하는 경영진과 관리자들의 반노동자적 의식과 각종 제도들...” 이라고 개탄했다.


그랬던 그녀가 이번 사건으로 멘붕에 가까운 응징을 받은 것이다. 어쩌면 처음 겪는 시련 치고는 감당하기 어려운, 큰 충격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아니었다면, 그래서 그녀가 지금의 그런 행태를 50살, 60살이 되도록 이어간다면 어떨까? 그래서 대한한공의 후계자가 된다면 어떨까? 아마 더 큰 사고(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피해가 큰 대형사고)로 이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이번 사고로 그녀는 “아, 세상은 내가 알던 게 다가 아니구나. 내 말 한 마디가, 행동 하나 하나가 내 가정, 내 회사를 넘어,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구나”하는 생각을 난생 처음 했을 거다. 큰 수업료를 냈지만 이번 사건으로 그녀는 비로소 사람 될 기회를 얻은 거다. 하늘에 감사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사건 발생 이후 지금까지 그녀와 대한항공의 대처를 보면 그런 수준이 아닌 것 같아 안타깝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인들의 관심이 사라질 즈음 그녀는 다시 경영진으로 컴백할 것이고, 그녀가 그런 행태를 되풀이한다면 그녀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저버리는 것이다.


이제 그녀는 군림하는 자가 아니라 봉사하는 자가 될 수 있다. 직원들을 존중하고, 승객을 하늘같이 떠받들고, 자신에게 돌을 던지는 자들에게도 감사한다면 그녀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거듭날 것이다. 자신보다 약한 자들을 보듬고, 사회봉사에도 관심을 갖고, 자선과 기부에도 관심을 보이는 그런 그녀를 보고 싶다. 그럴 때 오늘의 이 사건은 그녀 일생에 가장 아름다운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누군가 말했다. “고난은 가장 큰 축복이다”라고~


가정행복코칭센터 원장/ 대표 코치
이수경 Dream


다시 현재로 돌아와 보자. 4년 전에 썼던 글인데 어쩌면 4년 뒤 미래를 족집게처럼 집어냈는지 내가 생각해도 섬뜩하다. 그때 조현아가 내 말만 들었어도 아버지가 이번처럼 불행한 일을 겪는 일은 없었을 거다.


그런데 우리 자녀들이 왜 이렇게 되는 걸까? 바로 부모 탓이다. 부모가 제대로 사는 모습을 못 보여줬기 때문이다. 자, 내 자녀가 그런 아이들이라면 어떨까? 내 자녀가 승리라면, 정준영이라면, 최종훈이라면, 김학의라면, 황하나라면, 조현아, 조현민이라면...아찔하다. 오히려 그들의 부모가 그동안 얼마나 자식을 뿌듯하게 생각해 왔을까? 최순실씨가 정유라를 뿌듯하게 생각해 왔듯이 말이다.


故 조양호 회장도 그때 내 칼럼을 읽고 자녀들 양육 태도를 바꾸고 제대로 된 가정경영을 했더라면 오늘날 같은 이런 불행한 일은 없었을 것이다. 너무나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결국 돈도, 사회적 지위도, 명예도, 인기도 행복과는 무관하다는 생각을 확실히 하게 됐다. 백 년을 잘 산다는 것은 철저한 자기 경영(수신 修身) 가정 경영(제가 齊家)과 일터 경영(治國) 나아가 세상과의 소통(平天下)을 여하히 하느냐가 행복의 요체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으면 좋겠다.


국가대표 가정행복코치

이수경 Dream

저서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

[차라리 혼자 살걸 그랬어] (결혼 분야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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