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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만 Jan 14. 2024

경남대안교육연합전문적학습공동체

겨울워크숍을 소개합니다.^^

지난 1월 11일부터 12일까지 1박 2일동안 경남 밀양에서 '경남대안교육연합 전문적 학습 공동체(이하 전학공) 겨울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경남대안학교연합 전학공의 워크숍은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2023년 7월 24~25일, 1차로 진행했고 이번 겨울 워크숍이 두번째였습니다. 겨우 두번째 워크숍이었는데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신청하시는 선생님수가 급증했다는 것입니다.

1차 워크숍 신청자는 경남에 있는 대안학교에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이 대부분이었는데 2차, 즉 이번 워크숍에는 대안학교에 근무하지 않으시는 선생님들이 아주 많이 참가하셨습니다. 이번 워크숍을 준비했던 운영진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신청자가 너무 많아 50분 이후는 신청을 받지 않았다고 하시더군요. 그만큼 경남대안학교연합 전학공이 열심히,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회에 이어 2회에도 연속 참가한 저도 괜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번 워크숍 주제는 '생활교육과 돌봄'이었습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만나는 학생들에 대해 고민들이 많습니다. 그 중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경남대안학교연합 전학공에서는 그 공통분모를 '생활교육과 돌봄'으로 정했고 이것이 또 많은 선생님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선생님들 곁에서 고민을 함께 하는 대안학교 선생님들의 노력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첫 날 '신나는 학교' 교장이신 하태욱 선생님의 특별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신나는 학교'의 담대한 도전과 실험에 큰 흥미를 느꼈고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녁 식사 후 다양한 학교에서 오신 선생님들은 A조에서 F조까지 나눠져 분임토의를 했습니다. 각 조당 8분에서 9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운영진 선생님들께서 조별로 진행요원의 역할도 하셨습니다. 각각 학생들을 만나며 힘들었던 부분, 현상, 내가 실천하는 모습, 그리고 질문들을 작성하는 활동이었습니다. 50분이 주어졌는데 시간이 짧았습니다. 선생님들마다 돌아가시며 본인의 경험, 본인이 마음 아파하는 학생, 실제 행하셨던 교육활동, 결과, 받으셨던 상처와 보람들을 나누시는 데 한분 한분의 말씀이 마음 아프고 공감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다음 워크숍에는 분임토의의 시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강사님들의 특별한 강의도 훌륭하지만 오신 분들의 직접적인 이야기가 더 공감되고 배움이 큰 것 같습니다.


분임토의 후 21시부터 교류와 나눔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선 각자 간만에 만난 분들과 교류와 나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전 하태욱 교장선생님과 전학공 운영진분들의 뒤풀이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2시간 정도 우리나라 대안학교의 현실, 대안교육이란? 대안학교의 방향, 공교육의 역할 등에 대해 심도있으며 가벼운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피곤하지만 않았다면 밤을 셀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좋은 자리였습니다.


다음 날, 인제대 교수님의 대화법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사실 대화법은 워낙 많이 들었던 내용이라 저는 개인적으로 큰 감동이나 배움은 없었습니다만 의미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는 김해금곡고등학교, 남해보물섬고등학교, 태봉고등학교, 합천평화고등학교, 거창연극고등학교, 남해상주중학교, 경남꿈키움중학교 등 경남의 대안 중고등학교 선생님들과 일반 초, 중등에 근무하시며 대안학교에 관심가지고 계신 많은 선생님들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1박 2일간 같이 공부하고 연구하며, 근무하는 학교들은 모두 달랐지만 우리의 마음은 하나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일반학교와 대안학교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름을 확인한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학교 앞의 단어는 모두 빼고, 오직 '학교', '교사', '교육'만 생각한 순간이었습니다.


대안학교 교사라서 더 희생적이고 일반학교 교사라서 덜 희생적인 것이 아닙니다. 


교육의 방향은 모두 다르기에 그것을 공유하고 서로 배우며 각자의 삶을 나눈 자리였습니다. 워크숍이 끝난 후 평가에 많은 후기가 올라왔습니다.


그 중 '다음에도 꼭 참석하겠다. 준비해주신 운영진분들 정말 감사하다. 대안교육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게 되어 기쁘다. 능력자 샘들이 경남에 이리 많이 계시다니 놀라웠다. 함께 하고 싶다. 같이 하면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어 힘이 되었다.'등의 내용이 기억에 남습니다.

정답학교가 없고 정답교육이 없습니다. 하지만 바른 교육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경남에는 교사들이 모여 바른 교육을 위해 계속 고민하고 노력하는 학습공동체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2024년 워크숍은 더 길고 더 깊었으면 좋겠습니다.


경남에는 '경남대안교육연합 전문적학습공동체'가 있습니다.^^


덧붙여)2024년 경남대안교육연합 전학공 회원모집 공문이 추후 발송 됩니다. 관심 있으신 경남 선생님들의 많은 동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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