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常識 : 명사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따위가 포함된다. (표준국어대사전)
선거 때가 되면 여러 방송국에서 유권자들에게 묻는다.
"어떤 정치인을 원하십니까?"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뽑혔으면 좋겠습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온다.
이 말의 뜻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라는 의미일 것이다.
일본인 작가 '야무차'는
<어린이의 상식>을 이야기한다.
'어른은 옳다, 선생님은 훌륭하다, 세상에는 선과 악이 있다, 전쟁은 좋은 나라와 나쁜 나라가 싸우는 것이다' 등의 생각을 <어린이의 상식>이라 부른다.
14세 정도가 되면 이런 <어린이의 상식>이 붕괴하는 시기라 한다.
스스로의 생각으로 나름의 가치관을 구축하는 시기.
하지만 어른이 되어도 이런 <어린이의 상식>을 계속 지니고 사는 사람이 있다.
사람이 순수하거나 순진한 것과는 얘기가 좀 다르다.
그런 이와는 대화가 불가능하다.
마치 초등학교 교과서에나 나올법한 뻔한 말만 반복한다.
인간과 세상은 하나의 문장으로는 절대 표현할 수 없는 매우 복잡한 존재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반듯한 삶을 살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그런 사람은 깊이가 없다.
나는 <어린이의 상식>뿐 아니라
<젊은이들의 상식>
<노인의 상식>
<여자의 상식>
<남자의 상식>
<부자의 상식>
<가난한 자들의 상식>도 존재한다고 믿는다.
이미 '상식常識'은 그 의미를 잃었다.
나는 사람들이
<자기만의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