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H에게 바칩니다.
그는 솜사탕 하나에 영혼을 팔아
다시 하이얀 눈 산으로 올랐네.
그는 그곳이 솜사탕 동산인 줄 알았네.
아아, 어머니 더 이상 하얀 눈은 싫어요.
한 번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빙수를 만들 수 있는
하얀 빙판 위에 칼을 밟고 서있네
아아, 어머니 더 이상 하얀 얼음이 싫어요.
두 번만 가면 끝날 줄 알았는데
그는 지금 3주째 먹을 수도 없는 빙수를 만들고 있네.
우리 루똥이 반 친구들과 함께 스키 캠프를 떠났다.
4명의 아들들과 함께.
평창 휘닉스파크
태어나 처음으로 스키를 배우는 아이 2
스키를 좀 타본 아이 2
이렇게 팀을 이루어 강습을 받기 시작했다.
아이들 모두 잘 따라왔고, 재밌어했으나 잠들기 전 꽤 간절한 빨주노초 목소리들이 들린다.
“엄마, 내일은 스키 안 타고 싶다”
“엄마, 저도 내일은 스키 안 타면 안 돼요?”
(귓속말) ”엄마, 나도 내일 스키 안 탈래.”
“엄마 나는 내일 중급 꼭 올라갈 거야”
4명의 아이 중 MS만 빼고 다 스키는 안 타고 싶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있었지만 모두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아이 네 명이 정말 즐겁게 1박 2일을 보냈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솜사탕인 줄 알고 서 있던 그곳이 바로 스키장.
여행을 마치고 일상을 누리고 있던 중
MS 어머니께서 잔잔한 호수에 돌을 퐁당 던지신다.
”애들 설 연휴 때 한번 더 가르쳐 볼까요? “
그녀는 미끼를 던저분거시고 나는 그 미끼를 덥석 물어분거시다.
하여 2/1 다시 스키 강습 결정!
JH는 첫 스키 여행 때 두 번째 강습할 때에도 울며 겨자 먹기로 수업을 들었다.
그래서 간다 안 간다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MS 어머니께서 들고 가신 솜사탕 기계에 영혼이 팔려 가겠다고 이야기를 했단다.
그런 JH가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시를 만들게 된 거다.
JH야,
더 이상 스키 타지 않을 줄 알았는데 방학하고 3주를 얼음 위에 서있구나?
눈밭이 더 낫지 않니??
그렁그렁 맺힌 땀과, 콧물, 그리고 우주 어디론가 가고 있는 너의 멘털.
이모는 너의 그 모습을 잊지 못한단다.
이모에게 영감을 주어 참으로 고마워. 아주 아주 고마워.
사랑한다. JH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