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불화
이 회사에서 나는 3개월 차 신입사원이다.
지난주에 한 직장동료와 업무 관련하여 채팅을 주고받다가 불쾌한 일이 있었다. 그 사람과의 마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다섯, 여섯 번째인가??
그 사람은 나보다 나이는 한참 어리지만 회사를 오래 다녔고 사장님과도 가까운(?) 사이다. 우리는 같은 부서는 아니지만 업무상 자주 부딪힐 수밖에 없는 관계였다.
그 사람은 평소에는 좋은 사람인 듯하다. 업무도 성실히 잘하고 예의도 바르고 친근하다. 그러다 갑자기 버럭 화를 내는 게 문제일 뿐!!
한 번은 다른 직원들이 다 있는데서 나한테 엄청 짜증 부리고 화를 낸 적이 있다. 내가 회의실 가서 따로 얘기하자고 하면 자기가 엄청 바쁘다고 거부한다~
결국 채팅으로 대화를 하게 됐는데, 오히려 그쪽에서 나에게 이런저런 불만을 막 쏟아내는 것이다.
일을 너무 니 멋대로 한다,
남의 컴퓨터에 손대는 거, 그거 예의 없는 거다
이러면서 마구마구 글을 쏟아냈다.
(나도 불만을 얘기하자면 할 말이 엄청 많은데 ㅎㅎ)
그렇게 불만을 토해내다가, 마지막에 아까 그런 태도를 보여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일단 사과를 받았으니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그 후 그 사람은 온화해지고 태도가 좋아졌다. 우리는 예전처럼 마주치면 인사도 잘하고 얘기도 나누고 업무 채팅도 편안하게 해왔다.
그러다 지난주, 별것 아닌 걸 갖고 또 발작한 거다. 채팅으로 업무 얘기 주고받다가 갑자기 강한 어투로 쏘아붙이는 게 아니겠는가. 나는 얼굴을 안 보고 대화가 오가면 오해가 생기기 쉬우니 잠깐 회의실에서 얘기할 수 있냐고 물었다. 늘 그랬듯이 그 사람은 "미안한데 나 지금 엄청 바쁘다"는 이유로 대화를 거부했다.
저번에 한번 크게 폭발하고
사과하고 좋아졌다가 또다시 발작하다니,
나도 이제 참을 수가 없다.
이튿날 부장님과 면담하면서 이제 저 사람과 같이 일을 못하겠다고 그동안 일들을 모두 털어놓았다. 회사에서 해결해 줄 방도가 없으면 내가 퇴사를 할 수밖에 없는데, 나는 그런 결말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 사람이 찾아와서 대화를 하자고 한다.
이번에는 내가 거부했다.
이후에도 저 사람과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이다.
화해를 할 기회는 지났다.
선을 넘은 사람한테 두 번의 기회는 없음.
이번에 좋게 넘어가면 다음에 또 언제 폭발할지 모르니까.
갑자기 정색하며 벌컥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은 성격 (변태) 미친놈이다.
그런 사람 옆에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조마조마하게 된다.
저 사람 지금 기분이 좋을까 나쁠까?
계속 눈치를 보게 된다. 언제 돌변할지 모르니까.
심장이 벌렁벌렁해서 어찌 살겠는가 휴..
하루라도 저런 사람과 같이 지내는 게 싫다.
저런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받기엔 정말,
내 인생이 아깝다.
퇴사도 감당할 만큼 너무너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