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지하철 단상
작년 초 코로나가 유행하면서부터 나는 웬만하면 지하철을 타지 않았다.
마침 직장도 없는 상태였고..
그리고 나는 필라테스를 비롯한 모든 단체수업을 그만두고
평소 즐겨 다니던 카페에도 안 가면서 엄청 조심했다.
그러다가 올해 새 회사에 다니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지하철을 타게 되었는데.. 깜짝 놀람!
지하철은 여전히 사람이 붐볐다. 특히 환승역 같은 큰 역에서는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드는데, 코로나 시국에 이래도 되나 싶다.
열차 칸마다 사람이 빼곡히 들어선다. 가끔 발 디딜 틈도 없이 꽉 끼여서 갈 때도 있음..
이렇게 다닥다닥 붙어 서있는데, 정말 이 안에 감염자 한 명만 있어도 모든 사람한테 쫙 퍼질게 게 뻔하다.
위험해 보이지만 그래도 출근은 해야 하니 어쩔 수 없다 ㅜㅜ
이렇게 매일 지하철 타고 다니는데,
코로나에 안 걸린 내가 대견스러울 지경이다!
지금까지 무탈하게 살아온 것에 감사함. 나는 역시 운이 좋은가보다. 무척 감동..
이제 두 달 출퇴근하다 보니 간땡이가 부어서 카페에 가서 책을 보기도 한다.
남들이 헬스장, 필라테스 수업 다니는 걸 보니 나도 이제 슬슬 시작해볼까 하는 유혹도 생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