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문이 열렸다
저 멀리 빈자리가 보인다
너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아직 내리지 않은 이들 앞을 지나
빠르게 앉는다
”휴 다행이다 “
조용히 읊조린다
다시 문이 열렸다
내리려는 길이 막혀 있다
너는 잠시 망설이다가
조용히 어깨를 밀치며 나온다
“어휴… 내리고 좀 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