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다가온 봄-25

수선화 Daffodil

by 박용기


오랜만에 찾아간 한밭수목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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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수선화가

가득 피었습니다.


그중 거의 흰색에 가까운 연노랑 꽃잎에

황금빛 왕관을 안고 있는 수선화가

저를 불렀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수선화들이 만들어낸

참 아름다운 이봄의 모습에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다가왔던 4월의 꽃들도

4월과 함께

이제 하나 둘 떠나갑니다.


수선화를 보면 조건반사처럼 떠오르는 시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를

이 봄에도 읽어봅니다.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12243368/spring-that-came-to-me-25-by-yong-k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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