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Lycoris squamigera/Magic Lily
9월 초순
북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여
글을 쓰는 사이
계절은 어느새 모퉁이를 돌아
가을로 성큼 들어서 있었습니다.
모퉁이는 늘
어딘가 설레게 하는 곳입니다.
모퉁이는 두 공간이 꺾이는 지점,
그래서 모퉁이를 돌기 전까지는
다음 공간이 보이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그 너머에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두 계절이 만나는 시간을
저는 계절의 모퉁이라 부릅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드는 시간
그 시간에 만날 수 있는 꽃들을 모아
계절이 바뀌는 시간들을
함께 나누려 합니다.
그 모퉁이에 서 있던
상사화가 벌써 그립습니다.
서로 만날 수 없는 잎을
그리워하는 이 꽃처럼......
바람 불면 더욱 그리운
그대 이름 부르며
오늘도 나는 핀다
- 이해인의 <상사화> 중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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