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2026-3

광대나물 Lamium amplexicaule/ Henbit

by 박용기


대청호반 양지 녘엔

겨울도 가기 전

봄이 온다


아무도 눈길 주지 않아도

찬 바람맞으며 피어난 꽃


멈춰서 다가가면 들리는

수줍은 자줏빛 웃음소리




광대나물은

이른 봄 들녘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자줏빛 들꽃입니다.


논둑, 밭둑, 길가에서 흔히 자라는

‘봄소식’을 알리는 대표적인 잡초 중 하나입니다.


꽃 모양이

광대가 쓰던 탈이나 복장을 닮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입술처럼 벌어진 꽃의 형태가

익살스러운 표정을 연상시킨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나물’이 붙었습니다.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어린순을 살짝 데쳐 나물로 무치면

쌉싸름한 봄맛이 난다고 합니다.


꿀풀과(Lamiaceae)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입니다.

꿀이 많아

이른 봄 곤충의 중요한 먹이원이 된다고 합니다.


광대나물의 가장 대표적인 영어 이름은

Henbit 또는

Henbit Dead-nettle입니다.


닭이 이 식물을 좋아하여

'암탉(Hen)이 쪼아 먹는(bit) 식물'이라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Nettle은 가시가 있는 쐐기풀을 의미하는데,

앞에 dead가 붙어

가시가 없는 쐐기풀이라는 뜻입니다.

즉 쐐기풀처럼 생겼지만

가시가 없는 식물이라는 뜻입니다.


이 봄에

혹시 이 꽃을 보게 되면

가까이 다가가

안부를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봄소식 #광대나물꽃 #대청호반 #겨울도_가기_전_온_봄 #들꽃 #자줏빛_웃음소리

매거진의 이전글봄소식 20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