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2026-32

목련 Magnolia

by 박용기


저 찬란한 순간을 위해

겨울을 견뎌온 목련


둘이 함께 하는 삶은

짧아도 아름답다




목련을 노래한 노래들이 많습니다.

그중 '목련화'라는 가곡이 있습니다.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 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


이렇게 시작해서

다음과 같이 끝나는 노래입니다.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값있게 살아가리라'


이곡은

1974년, 경희대학교 개교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당시 총장 조영식이 가사를 쓰고,

음악대학 학장이던 김동진이

곡을 붙였습니다.


이 곡은 대학의 교화(校花)인

목련을 상징으로 삼아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성악가 엄정행이

이 곡의 초연을 맡았는데,

작곡가 김동진은 완벽을 추구해

무려 60번의 연습을 거친 뒤에야

무대에서 부를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노래는

별명으로 ‘60번’이라 불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가사 속 목련은 단순한 꽃이 아니라,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알리는 선구자,

그리고 민족의 얼을 상징합니다.


하지만

목련은 기다림의 꽃,

이루지 못한 사랑의 상징,

고결하지만 쓸쓸한 존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아름답게 피었다가

오래지 않아

쓸쓸한 모습으로 지는 모습이

인생무상을 느끼게도 하지만,

둘이 함께 피어있는 모습은

따뜻한 봄날 같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이런 따뜻한 봄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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