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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Oct 21. 2021

가을을 그리다-4

나도사프란

가을을 그리다-4, 나도사프란


아내와 함께 간 화원에서
분홍으로 피어난 나도사프란을 만났습니다.



아내가 멀리 가기 전

재빨리 다가가

이 아이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나도사프란은

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멕시코가 고향입니다.


붓꽃과의 사프란과 비슷하여

나도사프란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영어 이름은 Pink rain lily입니다.

보통 흰꽃이 피는 아이를 많이 보았지만,

나도사프란은 분홍꽃이고

흰꽃이 피는 아이들은

흰꽃나도사프란이라고 부릅니다.


꽃말이 '즐거움' 또는 '지나간 행복'입니다.

어쩌다 '지나간 행복'이라는 꽃말이 붙여졌는지는 모르지만

사실 행복이라는 것은

과거형일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오래 전 영국 가수 메리 홉킨(Mary Hopkin)이 부른 노래가 떠오릅니다.

Those were the days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가 행복했지.....


어려웠던 기억은 빨리 잊으려 노력하고

즐거웠던 기억은 오래 붙잡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 찾는 지금의 행복이

지나간 기억 속의 행복보다 더 소중하겠지요.


호주의 연설가이자 작가인

앤드류 매튜스가 한 말처럼.


"문제가 없을 때에는 행복을 찾지 않습니다.
문제가 있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찾습니다."

- 앤드류 매튜스

“You don't find happiness in the absence of problems.
 You find happiness in spite of problems.”

- Andrew Matthews, Happiness Now!





행복한 일/노원호


누군가를

보듬고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나무의 뿌리를 감싸고 있는 흙이 그렇고

작은 풀잎을 위해 바람막이가 되어 준 나무가 그렇고

텃밭의 상추를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가 그렇다.


남을 위해

내 마음을 조금 내어 준 나도

참으로 행복하다.


어머니는 늘

이런 행복이 제일이라고 하셨다.





#가을 #그림 #나도사프란 #분홍꽃 #지나간_행복 #노은동_화원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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