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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Nov 11. 2021

The autumn red 2021-2

배풍등 열매


붉은색은 검은색과 흰색을 제외하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인지하는 색이라고 합니다.


어린아이들이 색을 구별하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보는 색도 빨간색입니다.


또한 뇌손상을 입어

일시적인 색맹이 된 사람이

복되어 다시 색을 보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보는 색도

빨간색이라고 합니다.


많은 문화권에서

색 이름이 붙여진 시간과 방법이 다르지만

이름이 만들어진 순서는

공통점이 많은데,

검정 다음에 흰색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지고

그다음으로 유채색의 이름이 붙여졌는데,

유채색 중에는 빨간색이 가장 먼저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빨간색이 사람들의 주의력을

가장 강하게 자극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빨간 신호등은 멈춤 또는 경고의 의미로

오래전부터 사용되었죠.


이 가을 배풍등열매는

붉은 등을 켜고 

나에게 잠시 멈추어 서라고,

그리고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11월의 시/ 이재곤


맺히고,
익어서
지닐 수 없을때
텅텅 비워
빈몸으로라도 울리라


다시,
또 다시 살아도
지금같을 삶이 슬퍼서
그때도 지금 같이 울리라


눈에 들여도
가슴에 들여도
채워지지않는 삶의 한도막
슬퍼서 너무슬퍼서
텅텅 비워
빈몸으로라도 울리라




#가을 #붉은_열매 #배풍등 #red #11월 #2021년_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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