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나답게 살고 싶은 당신에게

추천하는 이은영 작가의 브런치 북 『나는 그냥 내가 되기로 했다』

by 이은영


작가 조지 오웰이 말하기를 사람들 절대다수는 그다지 이기적이지 않아서 대부분 나이 서른 남짓이 되면 개인적 야심을 버리고 주로 남을 위해 살거나 고역에 시달리며 겨우 살 뿐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소수지만 끝까지 자기 삶을 살아보겠다는 재능 있고 고집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작가는 이 부류에 속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일까? 이은영 작가 역시 브런치 북 『나는 그냥 내가 되기로 했다』를 통해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해 스스로 질문과 답을 하며 이렇게 적는다.


어릴 때 어른에게 항상 듣던 말이 "커서 훌륭한 사람이 돼라"였다. 예나 지금이나 어른들이 말하는 훌륭한 사람이란 대체 뭘까? 어느덧 그들과 똑같은 어른이 된 지금,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어떤 사람이 되라고 말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중략)
진짜 훌륭한 사람이란 '세상 기준에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나답게 사는 사람'이 아닐까. 그래서 한 번뿐인 인생 마음이 이끄는 대로, 나는 그냥 내가 되어 살기로 했다.

이은영,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살아도 괜찮아', 『나는 그냥 내가 되기로 했다』 Prologue.


그러나 작가는 나답게 사는 것이 나이가 들수록 참 어렵다고 고백한다. 정작 자기 자신은 괜찮은데 주변에서 좀처럼 가만 놔두지를 않기 때문이라면서 말이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나답게 살기 위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브런치 북에 담는다.



7살 어린 시절의 작가는 처음으로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그림 그리는 일임을 깨닫고 화가를 꿈꾼다. 그러나 자신의 꿈을 이야기할 때마다 화가는 가난하다며 실망하는 주변 어른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으악박사'로 꿈을 바꿔치기한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순수하면서도 영민한 아이의 시선으로 들려준다.

그 밖의 학창 시절 잦은 질문과 말대꾸로 문제아로 낙인찍힌 사연에서부터 유학, 꿈, 왕따, 백수, 종교, 직업, 비혼처럼 일상에 관한 경험담을 다양한 연구 결과와 철학, 심리학으로 버무린다. 그렇게 어떤 사람이 되어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관한 답을 스스로 찾아간다.


세상에는 아직 만나보지 못한 다양한 자기 모습이 존재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코로나와 함께 한 해가 가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불혹의 백수인 작가는 나이와 성공 기준에 관해 자신만의 세계관을 제시한다.


우리가 평소 나이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느냐에 따라, 그 나이가 됐을 때 자신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달라진다.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과 평가야말로 나이와 상관없이 진짜 자기 자신이 된다.

이은영, '나이란 그저 시간의 속임수일 뿐 나의 스타일이 아니다', 『나는 그냥 내가 되기로 했다』 PART 5


한 번뿐인 인생, 원하는 것이 있다면 손을 뻗어봐야지. 만약 두려움 때문에 자꾸 미루다 보면 나중에는 자기가 무엇을 원하고, 잘하며, 또 좋아하는지도 모르게 되거든. 인생에서 도전과 실패는 밑져야 본전이야. 설령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전보다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돼. 그거야말로 진정한 성공이지.

이은영, '세상에는 아직 만나보지 못한 다양한 내 모습이 존재한다', 『나는 그냥 내가 되기로 했다』 PART 5


나이나 상황에 얽매이지 말고 삶 속에서 다양한 부캐 창조와 멀티 페르소나를 발굴하기 위한 도전 정신을 잃지 말자며 서로를 응원한다. 작가의 브런치를 읽은 '나라'라는 아이디를 가진 한 독자는 이러한 댓글로 작가의 응원에 화답한다.


세상의 갖은 요구로 저 자신도 보지 못하고 허덕인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 작가 자신을 보여줌으로써 독자 자신을 성찰하게 하고 격려하는 작가님 글이 좋아요. 작가님 인생에 겪은 교훈과 타산지석들을 책으로 글로 쉽게 풀어 주셔서 고마워요. 글을 읽을 때면 인생을 잘 살아가는 친한 언니가 옆에 있는 듯 착각을 주기도 해요 ^^(실제로 옆에 있음 좋겠네요) 오늘도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한 번뿐인 인생,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나답게 살고 싶은 현대인이라면 -자기 브런치를 이토록 뻔뻔하게 매력적으로 소개하는- 이웃집 언니 같은 이은영 작가의 『나는 그냥 내가 되기로 했다』 에세이를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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